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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son Chair
아일랜드는 독특한 스타일의 민속의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깁슨(Gibson) 체어는 눈에 띄는 의자입니다. Gibson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만, 19세기무렵부터 100년 이상 아일랜드 곳곳에서 많이 만들고 사랑받아온 의자입니다. Gibson Chair의 가장 큰 특징은 30도 가량 많이 기울어진 등받이이며, 편안히 기대어 앉는 라운지 체어입니다.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친 아일랜드의 농부가 편안한 저녁 시작을 보내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둥그스름하고 두툼한 파트들의 형태와 힘 있는 직선이 잘 어우러진 스타일은 고전이지만 단순하고 모던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윈저 체어와 달리 Stick Chair로 분류되는 아일랜드의 의자 특유의 인상을 갖고 있으며, 구조나 결구도 윈저체어와는 다릅니다. 하부의 스트레처도 없이 보다 직관적이고 투박한 방식이지만 그래서 더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의자는 좌판을 깊게 파는 saddle seat를 적용했지만 보통은 좌판을 깎지 않습니다. 넓직하고 부드럽게 휘어진 등받이는 상체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좋은 착석감을 만들어줍니다. 

1845년 감자 역병으로 시작된 아일랜드 대기근(Great Famine, 1845-1852)에서 당시 아일랜드를 지배하던 영국의 외면 속에서 아일랜드는 인구의 1/3 가량이 굶어죽거나 미국 등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시련 속에서 서로 위로하고 영국에 대한 저항의 힘을 모으던 아일랜드 사람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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